본문 바로가기
MOVIE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영화 《라이프 리스트》

by harallra23 2025. 4. 15.
반응형

주인공이 라이프리스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라이프리스트 영화 포스터
주인공의 사색적인 표정을 통해 그녀가 겪고 있는 감정적 여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1. 영화 '라이프 리스트(Life List)'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의 로맨틱 드라마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에덤 브룩스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주인공은 소피아 카슨입니다. 주인공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라이프 리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과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내면적 변화와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냈으며, 가족 간의 유대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또한 감성적인 분위기와 감동적인 OST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보다는 일상적인 순간들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 스치는 인연, 따뜻한 기억 한 조각이 때로는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버킷리스트의 이야기가 아닌 사랑하는 법, 사람을 용서하는 법, 무엇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품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

 알렉스 로즈(Alex Rose)_소피아 카슨(Sofia Carson) : 알렉스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젊은 여성입니다. 겉으로는 자신감 있고 명확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과 미처 마주하지 못한 상처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어머니가 생전에 자신을 위해 남겨둔 '라이프 리스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감정적인 유산이라고 생각했던 이 리스트가 알랙스의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전환점이 됩니다. 리스트 속 하나하나의 항목을 실천해 가며 알렉스는 다시금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마주하게 되고, 사랑과 용기,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본질을 배워가게 됩니다. 브래드 애커먼(Brad Ackerman)_카일 앨런(Kyle Allen) : 브래드는 알렉스의 어머니가 남긴 유언을 전달하고, 리스트를 실행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변호사입니다. 첫 만남에서는 냉철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역시 알렉스와 함께 감정적으로 성장해 가는 인물로 변모합니다. 그는 단순한 법적 조력자가 아니라 알렉스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무게를 나누어 들 수 있는 파트너가 되어갑니다. 그의 진심은 알렉스에게 새로운 방식의 사랑과 신뢰를 경험하게 해주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엘리자베스 로즈(Elizabeth Rose)_코니 브리튼(Connie Britton) : 알렉스의 어머니이자, 이 이야기의 '보이지 않는 중심'입니다. 그녀는 생전에 딸이 일과 사회적 성공만을 쫒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딸이 삶에서 진짜로 마주해야 할 감정과 가치들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작고 중요한 일들로 구성된 리스트를 남기게 됩니다.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리스트를 통해 딸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간접적으로 딸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존재입니다. 가렛 테일러(Garrett Taylor)_세바스찬 드 수자(Sebastian de Souza) : 알렉스가 자원봉사를 하게 된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따뜻하고 진중한 인물입니다. 그는 청소년들을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식 자체가 알렉스와는 매우 다른 사람입니다. 그는 알렉스에게 '성공'이라는 외형적 기준만으로 결코 알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과 따뜻함을 알려주는 인물입니다. 그와의 만남은 알렉스가 자신이 추구하던 가치관에 균열을 내고, 삶을 보다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조이(Zoe)_마리안 렌던(Marianne Redon) : 알렉스의 친구로 그녀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인물입니다. 초반에는 알렉스의 행동에 의문을 품지만 점차 친구의 진심을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지지해 주게 됩니다. 그녀는 관객에게 '진짜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를 보여주는 인물이며, 알렉스가 외롭지 않게 그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조니 알바레즈(Jonny Alvarez)_조르디 몰라(Jordi Molla) : 알렉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입니다. 어머니와 젊은 시절 사랑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떠나게 된 인물입니다. 알렉스가 리스트를 수행하며 찾게 되는 그의 존재는, 그녀의 정체성과 가족에 대한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는 알렉스가 '용서'라는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인물이며, 삶에서 마주해야 할 불완전함과 타인을 받아들이는 법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3.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날, 알렉스 로즈는 잃은 것이 단지 한 사람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그녀는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감정을 억누른 채 치열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감정도, 여유도 사치처럼 여겨졌던 알렉스의 인생에 엄마의 죽음은 예고 없이 큰 공백을 남기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유언장이 공개되며 알렉스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재산도, 편지도 아닌 '라이프 리스트'라고 제목이 적힌 한 권의 노트였습니다. 엄마가 딸을 위해 살아생전 작성해 둔 '삶에서 반드시 경험했으면 하는 12가지의 일들'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트럭을 타보기, 낯선 이에게 친절 베풀기, 별 보기 좋은 밤 혼자 캠핑하기 등 평범해 보이는 이 항목들은 오히려 알렉스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리스트를 따라 하기 시작한 알렉스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삶의 조각들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따뜻한 관리자,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생물학적 아버지 그리고 리스트의 조력자로 등장한 젊은 변호사 브래드까지, 하나의 항목을 실천할 때마다 그녀의 인생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잊고 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듯 삶의 작은 순간들이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리스트를 따라가며 알렉스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아왔는지를, 그리고 그 사랑을 삶의 원동력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실패와 눈물, 오해와 화해를 거치며 그녀는 마침내 이 리스트는 엄마가 남긴 과제가 아니라 함께하지 못한 시간 동안 엄마가 그녀를 대신해 살아내고 싶었던 삶이었음을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4. 평론가 및 관객 반응

 평론가 반응 : 영화의 전개가 지나치게 예측 가능하고, 감정적인 깊이 또한 충분히 파고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가디언'과 '버라이어티' 같은 주요 매체들은 "감동을 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전형적인 감성 코드에만 의존해 인물의 내면 변화가 깊이 있게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의 평론가 점수는 36%로, 평단의 반응이 대체로 차갑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관객 반응 : 가족의 상실, 남겨진 메시지, 인생의 방향을 되찾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특히 감정적인 공감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엄마가 남긴 리스트를 따라가며 점점 진짜 삶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봤다"며 실제로 영화를 본 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리뷰도 다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공개 첫 주에는 무려 2,440만 회 이상의 시청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종합해 봤을 때, 이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다소 평이하고 익숙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영화입니다. 평론가들의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관객의 진심 어린 반응이 빛을 발한 작품으로, 감정의 울림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따뜻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5. 관람 포인트

 단순한 감정 소비를 넘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작은 리스트 하나를 따라가며 얼마나 깊이 있게 변화할 수 있는지 조용한 감정선으로 보여줍니다.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의 흐름이 매력적입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엄마가 남긴 리스트를 따라가며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 만나고 이들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알렉스의 감정과 성장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합니다. 특히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청소년 센터나 가족과의 관계 회복 장면은 잔잔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또한 관람 포인트입니다. 소피아 카슨은 슬픔과 혼란,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감정적으로 무리 없이 풀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그녀의 여정에 감정이입하게 만듭니다. 브래드 역의 카일 앨런 역시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정서를 묵직하게 잡아줍니다. 상실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천천히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안정을 선사합니다. 살아가는 것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남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이프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