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바이러스'
영화는 연애 세포가 바닥난 일상을 보내던 번역가 택선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2010년 출간된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하였으며, 강이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로맨스와 코미디를 결합한 작품으로, 흔한 재난영화가 아닌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기발한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무기력, 연애 세포 소멸 현상 등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감염 후 극적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감정선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큰 재미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영화는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영화 산업 침체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다가 2025년 5월 7일 개봉했습니다.
2. 주요 등장인물
옥택선_배두나 : 평범한 영어 번역가로,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에 지쳐 활력을 잃고 살아갑니다. 어느 날 우연한 소개팅에서 만난 남수필로부터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세상을 전혀 다르게 바라보게 됩니다. 감염 전에는 자신감도 없고 우울했지만 감염의 영향으로 한없이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성격으로 변하게 됩니다. 보균자가 된 택선은 치명적인 위기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며,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균_김윤석 : 치료제 개발에 평생을 바친 연구원 박사입니다. 차갑고 냉철해 보이지만, 택선을 만나면서 점차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게 됩니다. 사태의 해결을 위해 택선과 함께 예기치 못한 여정을 이어가며 자신 역시 변화와 성장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김연우_장기하 :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자동차 딜러입니다. 평소에는 영업용 단체문자만 보내는 존재였지만, 감염 사태로 인해 택선과 다시 얽히게 됩니다. 엉뚱하고 자유로운 성격으로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남수필_손석구 : 백신 연구소의 모태솔로 연구원입니다. 택선을 감염시키는 최초 감염자입니다. 엉망진창 소개팅을 통해 택선과 인연을 맺고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된 뒤 택선에게 치료제 전문가인 이균 박사를 찾아가라고 조언합니다. 비록 특별출연이지만,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3. 줄거리
평범한 영어 번역가 옥택선이 주인공입니다. 택선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으며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연애 세포마저 바닥난 그녀는 어느 날 이상 교제 경험이 전혀 없는 모태솔로 연구원 남수필과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어색하고 엉망진창이었던 이 소개팅 이후, 택선의 일상은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를 만난 다음날부터 택선은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강렬한 호감을 느끼고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모든 변화의 원인은 바로 '톡소 바이러스'였습니다. 이는 감염자에게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며칠 내로 치명적인 증상인 붉은 반점, 시력 저하 등을 거쳐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사율 100%의 무서운 병입니다. 택선은 자신이 수필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균 박사와 함께 백신 개발에 매달리며, 택선은 자신의 감정 변화와 죽음의 공포,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택선의 혈액에서 항체가 발견되면서 백신 개발의 실마리가 잡히지만, 부작용과 예기치 못한 위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택선은 감염을 이겨내고 살아남으며, 자신의 혈청을 전 세계에 무료로 공급해 최초의 부작용 없는 우울증 치료제가 개발되게 됩니다. 영화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 우정,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4. 평론가 및 관객 반응
평론가 반응 : 사랑과 감염을 결합한 독창적인 소재와 따뜻한 시선,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씨네 21은 "강이관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독창적 로맨스. 배두나의 연기가 빛난다"라고 평가했으며, 한국일보는 "신선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희망을 전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배두나, 김윤석, 손석구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가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후반부 전개와 극적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르적 혼합이 매끄럽지 않고, 연출이 늘어지며 코미디와 로맨스 모두에서 임팩트가 약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되었습니다. 관객 반응 : 관객들 역시 영화의 신선한 소재와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웃고 울고 힐링되는 영화", "배우들의 케미가 최고", "OST가 귀에 계속 맴돈다"는 후기가 많았으며, 특히 배두나의 감정 변화 연기와 장기하의 코믹한 매력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일부 관객은 기대했던 만큼의 유쾌함이나 장르적 재미가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설정의 참신함에 비해 완성도나 몰입도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장르적 재미가 약하고 전개가 늘어진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5. 영화의 큰 매력
치명적이지만 행복을 주는 반전 : 영화의 감염은 사람들을 위협하는 대신, 모두가 사랑에 빠지고 행복해지는 감정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처럼 '치명적'이라는 단어와 '행복'이라는 감정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유쾌한 반전이 영화 곳곳에서 웃음과 러블리함을 배가 시킵니다. 배우들의 케미와 캐릭터 플레이 : 배두나, 김육석, 장기하, 손석구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해, 이들이 감염된 뒤 벌어지는 다양한 소동과 관계의 변화가 관객에게 큰 재미와 몰입감을 줍니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조화 : 연애 세포가 소멸한 주인공이 감염 후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며, 기존 재난 영화의 무거움을 벗고 따듯하고 유쾌환 로맨틱 코미디로 승화시킨 점이 신선했습니다. 제목에서 예상되는 재난물의 긴장감 대신, 사랑과 유머,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런 것이 재난이라면 오히려 천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바이러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나 코인 사태를 실제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영화 《폭락》 (3) | 2025.05.13 |
---|---|
2030 세대의 공감과 고민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어쩌다 결혼》 (1) | 2025.05.12 |
새로운 교황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 영화 《콘클라베》 (3) | 2025.05.09 |
OTT 역주행 영화 《더 샌드》 (0) | 2025.05.08 |
카메론 디아즈의 10년만의 복귀작 《백 인 액션》 (2) | 2025.05.07 |